인종분리정책이 온존하는 스와질란드와 남아프리카를 무대로 한 <선조들과의 인사>는 이 지역 원주민들의 삶과 꿈을 기록한다.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시작한 영화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흘러 다닌다. 빈곤과 인구의 25~50%가 에이즈로 앓고 있는 스와질란드에서 의식은 또 다른 방식으로 형상화된다. 벤 러셀의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다큐멘터리와 민족지학에 걸쳐있는 이 영화는 지속적으로 경계를 없애면서 꿈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미지들로부터 정치적, 인류학적 주제를 추출한다. 1920년대 초현실주의 영화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작품.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