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이었던 해주(신민아)는 세상을 보기 위해 눈을 뜨고, 그녀의 애인인 동건(류승범)은 자신의 못생긴 얼굴이 탄로날까봐 노심초사한다. 해주는 다른 남자를 자기 애인으로 착각하게 되고, 동건은 사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사랑의 만남은 계속 유예되고 오해가 쌓여간다. 이러한 오해로부터 발생하는 해프닝이 로맨틱 코미디의 웃음의 원천이라고 한다면, <야수와 미녀>는 정직하게 코드를 따라가는 편이다. 영화의 제목이 <미녀와 야수>가 아니라 <야수와 미녀>일 때 이 영화의 초점이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지는 분명하다. <미녀와 야수>가 당차고 똑똑한 시골 아가씨의 신데렐라 스토리라면, <야수와 미녀>는 못생기고 가진 것 없지만 착한 남정네가 미녀의 사랑을 받는 남성판 신데렐라 스토리이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부와 명예를 쥐는 것과는 달리, 야수는 미녀를 얻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의 설정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드보이>에 대한 경쾌한 패러디와 귀엽게 깐죽거리는 배우 류승범의 매력으로 많은 것을 상쇄시킨다. 그래서 이 귀여운 사랑 이야기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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