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타르의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는 좀처럼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의 모든 영화가 그런 것처럼 이 영화는 종종 예상할 수 있는 관습과 공식들 뒤에 숨겨진 극영화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잠재성을 상기시킨다. 실로 이 영화의 리듬과 이미지 모두에 최면효과가 있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 어둑어둑한 화물 트럭 내부에 매우 밀착하여 죽은 고래의 주름진 피부를 관찰하는 그 장면을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다. 이 영화는 많은 층위에서 작동한다. 내가 가진 모든 분석력을 다 동원하더라도 모든 층위에서 벨라 타르의 최근작은 비범하고 꿈과 같고 매우 추천할만한 시네마틱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