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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한 어촌 마을이 무채색 화면으로 펼쳐진다. 그곳에는 초췌한 중년의 남자, 워 흐싱과 그의 7살 어린 딸, 메이가 버려진 창고에서 살아가고 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이, 검은 바다 속에 잠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녀이지만, 그들의 일상은 소박한 평온함이 있다. 그러나 이 평화는 메이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균열이 생긴다. 워 흐싱은 결혼하지 않고 낳은 딸에게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는 법적으로 아이의 정당한 보호자가 아님을 의미하게 된다. 메이에게 아버지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워흐싱은 국회의원이 된 초등학교 동창을 타이베이로 찾아가 어렵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친절한 말뿐의 도움이었고, 쳇바퀴 돌듯 상황은 해결의 조짐이 없다. 결국 워 흐싱은 딸을 안고 육교 난간에 올라서는 극단의 방법을 취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내지만, 잠시의 관심으로 끝난다. 2003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제도 속에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삭막한 현실을, 그리고 타인에게 무심한 사람들의 무채색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흑백 화면과 한 발 뒤로 물러난 듯한 이 부녀를 따라가는 담담한 시선은 격한 감정의 절정이나 극적 결말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렇듯 절제된 연출은 섣부르게 부녀를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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