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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노래 「The Girl from Ipanema」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결코 그 아름다운 리듬을 잊을 수가 없다. 보사노바가 주는 상쾌함과 풀향기가 시공간을 초월해 듣는 이의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이 노래 덕분에 이파네마 해변은 우리에게 향기로운 상상력을 작동시키는 공간이 되었다. <이파네마 소년>도 그런 눈부신 설렘을 간직하고 있다. 질베르토의 음악이나 브라질 해변은 없지만, 해변에서 수영연습을 하던 소년이 첫사랑에 실패한 소녀와 만나는 작은 사건으로 잊힌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다. 빛나는 태양과 흰 모래사장, 파도소리, 그리고 소년과 소녀가 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다 있는 셈이다. 충분히 또 다른 사랑이 싹트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었으니까. 물론 소년의 성장통을 다룬 영화이자 청춘의 서투름과 방황을 그린 영화다. 해파리를 좋아하는 소년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과거에 얽매여 있다. 그는 과거의 사랑과 이별을 환상처럼 다시 겪는다. “모든 게 과거로 사라지지만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소년은 소녀의 꿈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해파리처럼 파도를 따라간 소년은 동화처럼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가슴 아픈 이별에 대한 자기 방어거나 자신의 한계에 갇힌 나르시시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소년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 안에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래도록 살아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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