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포에버>는 관객들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일백 년 역사 속으로 안내하는 여행이다. 이 여행은 결코 평범치 않다. 이제까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던 핀란드 고전영화들, 흑백 뉴스릴, 풍경을 담은 회화, 그리고 도시에 울려 펴졌던 수많은 음악들의 몽타주. 그 이미지들 속에 사람들이 이주해오고 길이 들어서고 새 건물이 세워진 한 도시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이 영화는 핀란드문화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지만 큰 아카이브이며, 반짝이는 자유의 도시 헬싱키에 바치는 사랑의 찬가다.
<헬싱키, 포에버>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바치는 아름다운 영상 헌시이다. 흑백 뉴스 릴, 핀란드 영화, 도시를 묘사한 회화가 화면에 펼쳐지고 시적이고 문학적인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이 겹쳐진다. 그리고 사이사이 핀란드 노래가 이미지의 정서를 표현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헬싱키는 지도에 명시된 고유명사 지명이 아니라 살아있는 도시이다. 시멘트와 돌로 고착된 건물의 집합체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명체인 것이다. 1세기의 시간과 함께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추억이 스며있는 도시, 헬싱키의 표정이 풍부한 초상화가 <헬싱키, 포에버>이다. 이 초상화는 순간적으로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프레임 안에 가두는 대신 세월과 함께 한 이야기를 포착한 매력적인 이미지를 발췌하여 조직함으로써 헬싱키의 생생한 문화와 역사로 관객을 안내한다. 또한 <헬싱키, 포에버>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단편집이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더블린을 현재로 현현시키듯이 이 시적인 다큐멘터리는 헬싱키의 생명력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 그래서 비록 7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낯선 어느 나라의 낯선 도시를 충분히 깊숙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