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란은 친구 샤오린이 자살한 후 가출한다. 포주에게 속아 창녀가 된 그녀는 사제 지망생인 밍다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여의치 않고 샤오란은 다시 밤거리로 돌아온다. 어느 날 샤오란은 포주를 칼로 찌르고 감옥에 간다. 출소 후 도박꾼 지신과 생활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밤마다 술에 취해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밍다오가 그녀를 데리러 오지만 포기하고 떠난다. 샤오란은 지신과 헤어진 후 감옥에서 사권 친구 샤오마오를 데려와 새로운 삶을 살려 하지만, 샤오마오 역시 그녀를 배신한다. 대만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황 위샨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한 여성의 고통스러운 삶을 담담히 그리는 가운데, 현대 대만 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를 보여준다. 학교와 가정은 철저히 그녀를 외면하고, 종교는 무기력하며, 사회는 차가운 수갑을 내밀 뿐이다. 영화는 샤오란의 소지품들-쓸모없는 여러 개의 열쇠 꾸러미, 싸구려 옥 목걸이-등을 통해서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가시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선인장’같이 거친 성격을 가진, 하지만 마음만은 착한 샤오란은 결국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짧은 삶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