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다이어리 혹은 리얼리티 프로 같은 형식으로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의 사랑, 연애담. 비극에서부터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의 미래에 대한 감독의 견해를 반영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로 안드리치 감독의 2010년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퀴어영화에 주어지는 퀴어 라이온상을 수상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동성애적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퀴어 영화는 아니지만 각기 다른 9개의 에피소드를 조합하고 배치하는 방법이 예사롭지 않다. 감독은 영화 제목인‘미래’는 삶에 대한 불확실성을 뜻하고,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희망은 일종의 환상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증명하듯 영화가 보여주는 9개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감각에서는 비켜 서 있는 사람들의 사랑과 섹스 이야기이다. 감독은 이 이야기들을 실험적 영상과 이야기 전개 방법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이 지점에서 <미래>는 여러 형식을 동원한 실험 영화가 만들어내는 사랑에 대한 영화가 된다. 사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독이 2008년에 연출한 <이라크 단편 영화들>이라는 작품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에서 감독은“전쟁”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만들어진 "필름들"을 통해 재구축해낸 적이 있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형식과 내용을 가진 한 편의 단편영화들이지만 영화 전체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미래’의 불확실성, 결정 불가능적 속성이다. (임경용)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