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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낯선 곳으로 떠난다. 어머니는 딸에게 편지를 보낸다. 딸은 카메라를 들고 뉴욕이라는 매혹적이고 위험한 메트로폴을 배회한다. 때로는 관광객처럼 때로는 산책자처럼 혹은 막 이사해 들어 온 이웃의 눈길로 그녀는 뉴욕의 지하철, 거리, 가게 그리고 바를 바라본다. 그녀의 눈길은 오랫동안 공간과 사람 그리고 사물들에 머물고 그 응시는 트래킹 쇼트를 통해 움직임을 얻는다. 끊임없이 보이스 오버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편지 속 사연은 그녀의 움직임을 간혹 정지시키거나 늦추거나 빠르게 만든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낯선 공간과 어머니의 친밀한 목소리의 긴장 안에서 전개되는 <집에서 온 소식>은 사실 전혀 새로운 영화다. 여행기록도 아니고 권위적인 보이스 오버가 영화의 질서를 주재하는 일반 다큐멘터리도 아니며, 어떤 개입도 없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고 주장하는 다이렉트 시네마도 아니다. 그 무엇보다도 두 여성-어머니와 딸-이 사운드와 이미지를 통해 서로의 세계를 보살피고 긴장시키고 또 돌아보게 만드는 여성적 텍스트이며 실험적 다큐멘터리다. 전쟁 때문에 간신히 글쓰기만을 배운 어머니의 언어는 뛰어난 여성 촬영가인 바베트 망골트와 함께 정교하고 세련된 영화 언어를 구사하는 샹탈 애커만의 텍스트 안에서 다음성적 공명을 얻는다. 그리고 여성 관객들은 아마도 어느 틈에 이 진동 속에서 소요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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