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세계를 기록한 다르덴 형제의 80년대 다큐멘터리. 물의 이미지로 시작한 작품은 곧 링 위에서 움직이는 한 남자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장 루베의 작품이다. 그의 세계가 다양하게 이어지며 연극, 퍼포먼스, 회화적 이미지, 비디오 아트, 때로는 소리와 자만막이 영화를 채우기도 한다.

다르덴 형제는 장 루베의 예술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고 표현하면서 단순히 한 예술가를 조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을 잡아내고 있다. 기차 안에서 행한 인터뷰의 내용은 핵심적이다. 정치와 계급에 개입하는 그의 관심사는 영화 혹은 예술이 개입하는 세계이며, 영화에 대한 다르덴 형제의 태도와 관심사를 짐작케 한다.

그 점에서 이 작품은 중요하다. 예술가에 대한 관심사를 통해 다르덴 형제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으며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정치적으로 때로는 사유적으로 흐를 수 있는 영화의 가능성을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조나단을 보라, 동시에 다르덴의 초기적 고민을 보라. 이 영화는 그 모든 것을 함축하고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