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둔 도시. 불안한 미래 때문에 괴로워하는 독립영화감독 동구는 혼자 살고 있는 아이 석영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동구는 또래와는 다른 석영을 보며 당황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기 시작한다.
동구는 불안한 미래로 괴로워하는 독립영화감독이다. 동구에게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어쩐지 아슬아슬하다. 재개발을 앞둔 동네에 혼자 사는 아이 석영이 있는 집에 세를 들게 된 동구는 어린 아이 답지 않게 성숙하게 행동하는 석영과 지내면서 당황한다. 폐지를 수집해 생활하는 아이 석영은 아이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견디며 살아가는 중이었다.
이완수의 데뷔작 <노마드>는 나른하게 전개되는 호흡으로 시선을 끈다. 주인공이 당면한 시간과 공간은 급박한 바깥세상의 질서와는 상관없이 자체의 공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꿈꾸며 보는 듯 외따로 현실과 떨어져 존재하는 공간 같지만 이곳에서도 실은 처절한 상처의 흔적들이 새겨져 있다. 활기를 잃어버린 등장인물들의 행동거지가 실은 인물들 내면의 격렬한 결핍을 감추는 장치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이 영화는 기묘한 자체 리듬으로 관객에게 호감을 갖게 만든다.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하는 인물들은 곧잘 서로 당황하는데 그렇게 툭툭 터지는 유머감각도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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