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주행자
영화가 사라진 세상, 모든 것을 영화처럼 해석하는 기이한?남자가 나타난다.
영화가 사라진 세상, 한때 영화평론가를 직업으로 가졌던 한 남자가 자신의 눈앞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영화처럼 해석하며 세상과 싸워나간다, 라는 황당무계한 설정의 영화가 바로 <종말의 주행자>이다. 이 작품에서 조현민은 수정주의 웨스턴 장르로 뼈대로 세운 뒤 무수한 영화적 클리세와 오마주 사이를 오가면서 자신의 영화적 취향을 자유롭게 펼쳐 보인다. 물론 이러한 접근은 영화적 페티시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종말의 주행자>는 ‘시네필의 딜레마’에 대한 자의식적 접근을 통해 그 위험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다. 눈앞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영화라는 필터로 여과해서 해석하려 하는 시네필의 나쁜(?) 버릇과 그로 인해 영화와 현실이 뒤섞여있는 시네필의 비현실적 현실 감각을 영화의 중심에 둘 때, 영화적 페티시즘이라는 결점은 감독의 연출 의도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때로는 영화보다는 그 작품을 만든 감독이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다. <종말의 주행자>야말로 딱 그런 작품이다. [안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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