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토마스는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속에서 거주하는 외딴 공동체에 합류한다. 그곳의 사람들은 중독을 극복해내려 기도하고 또 노동한다. 토마스는 수도원 같은 이곳의 분위기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한 채, 남성 공동체의 우정을 배우며 조금씩 이곳의 일원이 되어 간다. 배우로도 유명한 세드릭 칸 감독은 토마스를 중심으로 공동체의 사람들과 미묘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따라간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는 이곳을 찾아온 수녀가 토마스에게 질문하고, 자신 있게 답하던 토마스를 향해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질책하는 장면이다. 수녀를 연기한 독일의 전설적인 배우인 한나 쉬굴러는 짧은 등장만으로도?압도감을 준다. 이 작품은 공동체에서?벌어지는 변화의 날들을 통해 토마스의 성장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