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드라마
칠레의 TV 드라마에는 사회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제작된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TV 드라마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통과 전운이 감도는 칠레의 정치 현실을 통속극의 에피소드에 녹였다.
<길 잃은 드라마>는 드라마가 현실과 멀지 않으며 드라마의 언어와 관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완벽한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설에 기초했다. 영화는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는데, 모든 측면에서 통속극의?형식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만든다. 하루 동안 촬영된 장면들이 1일에 해당하여 총 7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다수 시퀀스는 직접적이라기보다 주제적인 방식으로 연결되고, 몇몇 인물들은 한 번 이상 등장한다. “만일 여러분이 나쁜 행동을 한다면 다음 생에는 칠레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야유가 암시하듯 특유의 풍자를 통해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독재 직후 칠레에 대한 초현실적이지만 신랄한 분석을 보여준다. 연극적인 양식미를 띈 이 영화는 1990년 칠레에서 6일간 촬영한 뒤 완성을 보지 못하고 봉인되었다. 루이즈의 아내이자 공동 제작자, 편집자인 발레리아 사르미엔토가 2011년 남편이 사망한 후 편집을 시작하여 1년 후 완성하였다. 연속극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는 루이즈의 완력이 드러나는 작품.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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