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간소한 아파트에 살며 끊임없이 밤 문화의 유혹 속에서 살아가는 다채로운 친구들의 일상을 다룬다. 이들은 매일매일 펼쳐지는 시련과 자신 앞에 놓인 거대한 질문들 사이에서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 나선다.
시모나 코스토바의 데뷔작 <서른>은 베를린에서 서른 살이 되는 현실과 투쟁하는 청년 여섯 명의 일상을 묘사한다. 영화는 노이쾰른이라는 베를린의 블루칼라 지구를 소요하는 청년들의 24시간을 스케치한다. 10월의 금요일, 외뵌크는 생일을 맞았다. 한때 연인이었다가 최근 헤어져 친구가 되기로 한 파스칼과 라마, 하루 온종일 바에서 노닥거리는 헤네르, 그곳에서 우연히 알게 된 안야 등은 서른 살 생일을 맞은 외뵌크를 축하하기 위해 저녁 모임을 하기로 한다. 단란한 파티가 끝나고 외뵌크 일행은 베를린 이곳저곳을 표류한다. 베를린이라는 도시의 속살을 엿볼 수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베를린의 밤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아니다. 여섯 인물의 관계는 친밀한 듯하나 보이지 않는 균열이 나 있다. 공허한 관계의 표면을 훑어가듯 기나긴 롱테이크로 시작한 <서른>은 울렁증을 초래하는 핸드헬드 이미지와 거친 화면의 밤 장면들을 효율적으로 섞는다. 국면 변화에 조응해 급변하는 카메라 스타일은 흡사 ‘도그마’의 재래를 보는 것 같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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