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과 세혁은 결혼한 지 10년 차 되는 부부이다. 늘 바쁜 세혁의 생활에 타지에서 혼자인 시간이 많은 수연은 지인의 소개로 장애인 무용치료 강사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휠체어를 탄 남자, 준희를 만나게 된다. 수연과 준희는 차츰 가까워지고 어느덧 춤을 통해 치료를 넘어선 몸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결국 세혁, 수연 그리고 준희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남아있게 된다.
수연과 세혁은 결혼 10년 차 부부이다. 경제적 안정 속에 외형적으로는 모든 게 무난한 결혼생활이지만, 한때 촉망받는 무용수였으나 부상과 결혼으로 경력을 이어가지 않은 수연에겐 나른하고 무감각한 결혼생활의 권태가 불만스럽다. 세혁의 직장 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거처 를 옮긴 수연은 무용치료강사 일을 시작하면서 한때 배우를 꿈꿨으나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어려운 준희를 가르친다. <리메인>은 삶을 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 사람이 몸을 통해 거듭 삶을 감각하면서 기쁨을 느낌과 동시에 그것으로 인해 맞이해야 하는 삶의 균열을 다룬다. 몸을 다쳤던 주인공이 자신보다 더 심하게 훼손된 몸을 가진 사람을 만나 각자의 몸을 자각하고 상호 간에 몸을 교류하면서 갱생하지만, 그들의 몸의 해방은 삶의 관계를 파괴한다. <리메인>은 이 비극적 정조를 드라마의 강세보다 일상의 시공간을 섬세하게 더듬는 촉각적 기운으로 다듬어낸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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