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틱 시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난 가족 이민의 끝엔 민국이 혼자 남아있었다. 민국은 한국인보호소에 들어가고, 목사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쉽지가 않다. 우연히 보호소 밖을 서성이다 아빠를 발견한다. 낮에는 무기력에 취해 살아가고, 밤에는 술에 취해 잠이 드는 아빠의 삶. 민국은 소리 없는 울음을 안고 가족을 위한 희망을 찾는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범죄의 징후는 곳곳에 출몰하고 악마는 손을 내밀어 유혹하며 결국 사회 속에 고립된 개인은 그 유혹에 굴복한다. 절망적 정조로 가득한 <애틀란틱 시티>는 미국 생활에 정착하지 못한 민국이 어머니와 여동생, 아버지가 차례로 떠나 버린 훼손된 가정을 뒤로하고 홀로 버티어내는 타국에서의 삶을 묘사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 때문에 화면에 가득 배어있는 이국적 정조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회적 맥락으로 번역하기 어려우며, 거세게 몰아붙이는 화면의 암울한 분위기는 탄착점을 찾지 못하고 떠돈다. 한국에서의 힘든 생활 때문에 미국으로 이주한 주인공의 가족은 기회의 땅 미국에서도 희망을 찾아내지 못했으며 다시 시작하려는 그 어떤 의지와 노력도 비참하게 무산된다. 주인공이 버티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더 가혹한 장애가 생기는 상황을 지독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영화는 부정의 끝에서 긍정을 본다.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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