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경상도의 어느 종합병원. 원무과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우식과 재구. 어느 날, 에이즈 환자가 병원으로 들어온다. 우식과 재구는 병원비가 지불되지 않은 에이즈 환자의 집에서 통장과 어린 딸 태분을 데리고 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그들은 에이즈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가지고 태분의 집으로 향한다.
도입부에서 선혈을 토해내는 한 남자를 마주할 때 우린 이 영화가 공포물이 될 것인가 추측한다. 하지만 어수룩한 두 남자의 여행이 시작되자 소박한 버디 무비가 형성된다. 아이가 더해지니 나른한 가족극과 소시민극의 얼굴도 지닌다. 결말에 이르면 영화는 멜로드라마의 정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다시 우울한 블랙 코미디적 반격이 최후에 놓인다. 이렇듯 <병(病)>은 복잡하고 다양한 장르의 얼굴들 사이로 우리를 데리고 다니는 영화이다. [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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