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부신 봄날
2010년 봄. 법정스님의 엄숙한 다비장이 3일간 치러졌다. 스님은 한국전쟁의 충격과 아픔으로 출가 후, 수행자로서 민주화 운동에 파격적으로 동참하고, 책 『무소유』 이후로 종교를 떠나 큰 명성을 얻었지만, 항상 산속 오두막에 홀로 지내며 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하고자 치열한 삶을 살았다. 우리의 현대사를 관통한 스님의 삶과 수목장까지의 다비과정을 담았다.
<이 눈부신 봄날>은 인물 다큐멘터리의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대상이 품은 매력을 살려낸 호소력 있는 작품이다. 프로덕션 디자이너를 거친 특이한 이력의 감독 주보정은 세속의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계를 향한 메시지, 종교 간 반목을 극복하려 한 범신론적인 세계관, 영적인 구도의 삶 등 법정 스님의 철학을 담담히 기록한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출가에서부터 불의한 세상에 저항하려 했던 수도승 시절, 사찰에서의 수행, 속인들에게 남긴 마지막 전언까지 연대기적으로 이어진다. 깨달음을 위해 매진하는 구도의 정신이 한 호흡으로 화음을 이룬 정갈한 작품이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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