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투
<폴리 원>에 이어 숭고한 시청각적 체험을 안겨주는 <폴리 투>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천상의 사건을 완전한 어둠 속에서 화해시키려 한다. <폴리 원>과 <폴리 투>의 2채널 병렬 설치는 ´인간의 눈이 두 개의 영상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가´라는 지각의 한계 조건을 실험한다.
‘폴리’ 연작은 케빈 제롬 에버슨이 기획, 연출한 ‘일식’에 관한 시리즈물이다. ‘폴리’는 두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폴리 원>은 2017년 8월 일식 하루 전날 작고한 에버슨의 할머니를 기리며 만든 작품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하늘을 찍은 16mm 필름은 특수 렌즈를 사용한 쇼트를 통해 소용돌이치는 이미지를 얻어냈다. <폴리 투>는 달의 그림자가 태양의 표면을 왕래하는 광경을 흑백 필름으로 촬영하였다. 추상적으로 부유하는 태양의 형상을 대비한 <폴리 원>과 <폴리 투>는 나란히 마주 보는 두 개의 스크린 위에 2채널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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