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중반 고도 성장기에 접어든 일본의 도시는 건설 중이었다. 전후의 혼란이 하나둘씩 정비되어 가는 과정이었다. 한 택시운전사의 하루 일상을 통해 이 번잡하고 분주한 도시 도쿄의 일상을 기록해낸다. 이 작품은 "날마다 계속되고 있는 교통 전쟁의 한 단면을 묘사한 것이다." 미명의 도시는 한가롭다. 그 도시를 시원하게 질주한다. 택시 회사의 운전사들이 도시로 뛰어들 준비를 시작한다. 도시의 분주함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일상적으로 만나는 택시 운전기사들은 이른 아침 도시로 쏟아진 화물차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도시의 일상을 시작한다. 질서가 아직은 짜여 지지 않은 도시에서 택시 운전사 A는 곳곳에서 사고의 위험에 직면한다. 충돌 사고의 위기와 다툼, 속도위반으로 면허증의 압수, 승차 거부와 손님 골라 태우기 등 우리의 일상과 너무도 익숙한 정면들이 세부적이고 단순화 된 관찰의 이미지를 통해 긴박감 있게 다가온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신없는 도시의 일상이 택시운전사의 시선을 통해 목격되지만 정적인 가족의 모습이 순간으로 지나치면서 쉬어가지만 평화를 얻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카메라맨 스즈키 타츠오의 탁월한 순발력과 관찰력, 그리고 단순하고 명쾌한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일본에서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출현을 알리는 작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