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8mm 필름으로 창가에서 편지 읽는 소녀를 만들게 된 것은 아마도 틀 안에 있고 싶은 욕망, 그러니까 그림의 형상이 되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것이다. 정확한 틀을 발견하는데 이르고, 최종의 그림 속에서 사라지는 것. 영화는 그것을 위해 애쓰고 그렇게 끝난다 - 이것은 통로를 만드는 틀이다. 소녀는 Vermeer 그림의 형상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자는 이미지에 주의하지 않는다. 거기엔 소재를 넘어선 어떤 과정이 있다. 우리는 선들의 효과에 의해 어떤 열림이 생산되는 것을 Vermeer에게서 보았다. 우리가 보는 것은 더 이상 소재에 한정되지 않고, 이미지는 불투명하게 남지 않는다. 반대로, 한계가 없는 어떤 깊이로부터 오고, 그렇기 때문에 시선은 고정되어진다 - 우린 멀리, 더 멀리 보고, 시선은 싫증내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Vermeer의 그림 속에서 일찌감치 느낀 것이다. 난 그런 사라짐을 연출해내고 싶었다. 난 그런 열림을 필요로 한다." -        Jean-Claude Roussel, 1999년, Vincent Dieutre와의 인터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