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하는 ‘뉴트로 전주’는 지난 20년간 우리와 비전을 공유해왔던 동시 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작가들을 선별했다. 첫째,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와 비전, 정체성에 동의하고 이를 작품에 구현해왔던 작가. 둘째, 2018년 이후 한 편 이상의 신작을 발표한 작가. 셋째,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여 그들의 과거와 미래 전망을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작가. 이상에 준거하여 20명의 작가를 초청하고 그들의 신작 을 상영한다.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디지털 삼인삼색’,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참여 했던 제임스 베닝, 드니 코테, 기요르기 폴피, 벤자민 나이스타트, 박정범, 김희정, 장우진을 비롯 해 알렉스 로스 페리, 카븐, 가스통 솔니키,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 피터 보 라프문드, 기욤 브락, 홍형숙, 고봉수, 정형석, 전규환이 리스트를 채웠다. 최근 단편영화를 발표한 작가들(벤 리버 스,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헬레나 위트만)의 경우, 신작과 과거 단편들을 묶어 한 작가의 진화 경로를 일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우리는 이 기획이 영예로운 과거를 회고하고 추억하는 후일담이 되기보다 작가의 미래, 전주의 미래, 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되기를 바랐다. ‘뉴(new)’와 ‘레트로(retro)’를 합성한 ‘뉴트로(Newtro)’는 이런 기대를 함축한 작명(作名)이다. 큐레이션의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기 위 해 애써온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 영화제의 작품 목록은 다양해졌고, 다소 별스러운 모양을 띠기도 했다. 현대영화 형식의 다채로운 분화, 대안적인 목소리 또는 숨겨진 활동을 드러내 온 전주국제 영화제는 여기에 모인 20명의 작가와 장기적인 협력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쳤거나 인연을 맺어온 신뢰할 만한 작가들과 단단하게 결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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