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프로그램 이벤트] 전주대담: <보라보라>
2020-05-31 16:54:00Hits 2,531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REVIEW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를 뜨겁게 달궜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투쟁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다큐멘터리. 끈질겼던 이들의 싸움은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만이 아니었다. 이들 노동자의 또 다른 이름인 여성, 장애인, 탈북민의 삶을 쟁취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싸움의 대의나 외양보다는 내부 풍경을 보여주는 데 더 관심이 있어 보인다. 김도준 감독뿐 아니라 김미영, 김승화라는 두 명의 ‘노동자 감독’이 함께 카메라를 잡은 덕분에 치열한 투쟁 이면에 자리하는 사람들의 진짜 표정을 담아낼 수 있었다. ‘보라보라’는 투쟁에 힘을 불어넣는 데 공헌한 조합원 율동패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