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공개
2023-02-23 09:00:00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공개

- 초기 단계부터 후반작업 단계까지, 미래 프로젝트 182편 중 23개 선정
- 토론토, 산세바스티안, 마르델플라타 등 주요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와 한국 영화 배급 기회 마련
- 유망 감독들의 2~3번째 차기작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피칭 행사에서 4월 30일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제15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을 공개했다.

전주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산업 프로그램으로, 모든 장르 및 포맷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의 제작 및 발전을 지원하고자 한다. 나아가 전주프로젝트는 국내외 우수 영상 콘텐츠의 교두보로서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 작품의 국내 배급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대표적인 작품에는 이승원 감독의 <세자매>(2020),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2017) 등이 있으며, 모두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제15회 전주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4월 30일(일)부터 5월 2일(화)까지 열린다.

■ 전주랩
다양한 한국영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인 ‘전주랩’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공모를 진행하여 작년 대비 11개(11.9%) 증가한 104편을 접수하며 마감했다.

선정된 ‘영상콘텐츠프로젝트’ 8편과 ‘전주숏프로젝트’ 2편은 각각 기획개발비와 제작지원비 5백만 원을 지원받고 3개월간 집중 멘토링을 받는다. 멘토링을 통해 발전시킨 ‘영상콘텐츠프로젝트’의 프로젝트들은 최종 심사를 통해 2차 기획개발비(총 2천만 원) 및 현물을 차등 지원받고, ‘전주숏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주랩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김태진 감독의 , 문혜인 감독의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강지원 감독의 <정원>, 조윤선 감독의 <터치>, 조은솔 감독의 <고개 숙인 신부>, 허철녕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 임대청 감독의 <레드 다이어리>, 이산하 감독의 <손님노동자>,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이다.

작품 심사를 위해 전주프로젝트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꾸렸다. 전주랩 심사위원은 영상콘텐츠프로젝트 다큐멘터리 부문에 박문칠 감독, 지혜원 감독, 다큐멘터리 외 부문에 김순모 프로듀서, 홍지영 감독, 전주숏프로젝트 부문에 김현철 전주영상위원회 위원장과 홍성은 감독이 맡았다. 이들 심사위원단은 “많은 수의 프로젝트가 현재를 말하기보다, 아주 먼 미래 혹은 과거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전체 출품작들의 경향을 짚으면서, 내용 면에서는 “정체성에 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상적인 대안가족의 형태, 혹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희구하는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고 의견을 모았다.

‘영상콘텐츠프로젝트’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를 맡은 박문칠 감독과 지혜원 감독은 “다큐멘터리의 관습적 구조를 벗어나거나 표현 기법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참신한 기획이 많았고, 특히 미술과 영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미학적 실험이 눈길을 끌었다”고 총평을 전했다. 총 26편의 접수작 가운데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기획의 참신성과 발전 가능성에 가중치를 두었다”고 밝혔다.

‘영상콘텐츠프로젝트’ 극영화 부문 심사를 맡은 김순모 프로듀서, 홍지영 감독은 “드라마와 영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이 많았고 특히 퀴어 소재 이야기와 시대극의 비중이 높았다”며 “과도기적 발상 전환과 점진적 장르 확대가 올해의 주된 경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주숏프로젝트’ 부문 심사를 맡은 김현철 전주영상위원회 위원장과 홍성은 감독은 “예상보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다. 그 어떤 이야기든 응원하고 지지한다”라고 성원의 뜻을 전하며, 이들 접수작 가운데 “극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작품 2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국내외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제작 투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공모를 진행하였으며 총 50편(국내 29편, 해외 21편)의 프로젝트를 받았다. 작년 대비 9편 증가한 수치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국내 4편, 해외 4편의 프로젝트들은 전주프로젝트 기간 내에 열리는 피칭 행사에 참가한다. 최종 심사를 통해 국내외 각 1편의 프로젝트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되어, 각각 최대 1억 원의 제작비를 투자받게 된다. 이들 두 편의 선정작은 완성 이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피칭 진출작으로 선정된 국내 프로젝트 4편은 인도네시아 쓰레기 산에 사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문창용 감독의 <나디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립영화감독의 모습을 그린 선호빈 감독의 <돈 다큐>,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성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강유가람 감독의 <럭키, 아파트>, 근미래의 대한민국 속 현상금 사냥꾼을 중심으로 한 고봉수-노경근 감독의 <슬랩뱅뱅>이다.

해외 프로젝트 4편은 화산 폭발이라는 극한의 환경에 놓인 인물의 고독감을 표현한 카를로스 카사스(Carlos CASAS) 감독의 <Krakatoa>, 비무장 혁명을 꿈꾸는 다섯 명의 대학생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을 바탕으로 부라크 체빅(Burak ÇEVIK) 감독의 <Nothing in Its Place>, 18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했던 에두아르도 윌리엄스(Eduardo WILLIAMS) 감독의 <The Human Surge 3>, 핵가족화와 1 자녀의 부모 부양이라는 사회 문제를 다룬 (MA Xue) 감독의 <가인 Alcestis>이다.

■ 워크인프로그레스
한국 독립예술 영화의 완성도 향상 및 국내외 배급 지원을 목적으로 신설된 ‘워크인프로그레스’는 지난 1월 3일부터 1월 30일까지 극영화 부문과 다큐멘터리 부문 러프컷 단계의 참가 프로젝트를 공모하여 총 28편의 작품을 접수했다. 장르 구분 없이 총 3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참가작으로 김태양 감독의 <미망>, 박정미 감독의 <담요를 입은 사람>, 양주연 감독의 <양양>이 결정되었다. 이들 작품은 전주프로젝트 기간 동안 해외 프로그래머 및 국내외 산업 전문가들을 만나 피드백을 받게 되며, 심사를 통해 우수작 1편에 선정된 작품에 5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 러프컷 내비게이팅(K-DOC CLASS)
‘K-DOC CLASS’는 SJM문화재단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완성도 높은 한국 다큐멘터리를 위한 편집 교육 프로그램이다. 작품의 내용에 대한 집중 컨설팅이 제공되는 ‘러프컷 내비게이팅’ 프로그램에 김현빈 감독의 <동그랗고 뾰족한>, 김종관 감독의 <위선의 불꽃> 등 2편이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