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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nd
키들랏 타히믹 회고전
투룸바
Turumba
감독_ 키들랏 타히믹
Kidlat Tahimik
Philippines 1983 94min 16mm Color 장편
Review

이론의 여지는 있겠지만 <투룸바>는 키들랏 타히믹의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그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는 만듦새가 훌륭하며, 편집도 꽉 짜여 있고, 전개 역시 매끄럽다. 또한 키들랏 타히믹의 물리적 현존이 부재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를 대신해, 한 종이 공예 전문가의 어린 아들 카두의 눈을 통해 영화가 전개된다. <향기어린 악몽>에서 키들랏 타히믹이 연기한 인물과 비슷한 카두는 그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잘 생활하면서도 마을의 관습과 전통에 대해 의문을 품기도 하는 호기심 많은 인물이다. 마을 전체가 아끼는 마리아 성상의 축일을 기념하는 투룸바 축제의 어느 날, 독일의 한 자본가가 카두가 팔고 있던 종이 공예품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종이 공예품 제작을 주문한다. 이러한 상황에 휩쓸린 카두의 아버지는 마을의 관습 및 전통과 긴밀히 연결돼 있는 이 생계 수단을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자 막대한 이윤의 원천으로 탈바꿈시킨다. 키들랏 타히믹의 창작 이력 전체가 근대화의 유혹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단연 <투룸바>야말로 <향기어린 악몽>의 정신적인 속편처럼 보인다. 이 영화는 외국 자본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본다. 독일인 자본가, 즉 당당한 모습 속에 기품과 섬세함이 부족해 보이는 이 돈 많은 여성은 조소를 자아내도록 그려진다는 점에서 <향기어린 악몽>의 미국인과 다르지 않다. 반면 예리한 혜안을 지닌 카두의 할머니부터 수완이 좋은 대장장이에 이르기까지, 마을 주민들에 대한 묘사에는 존경심이 담겨 있다. 이런 의미에서 <투룸바>는 복잡한 영화가 아니라, 명쾌하고 단순한 영화이다. 키들랏 타히믹은 서구화와 근대화, 경제학과 관련된 담론을 정치화하거나 복잡하게 제시하는 대신, 이러한 논의를 할 때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전통의 죽음, 갑작스레 영혼을 잃어버린 장인 정신, 문화적 통합성의 소멸처럼 가장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문제에 주목하는 것이다. 스크린에서 대단히 유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기자 키들랏 타히믹이 등장하진 않지만, <투룸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사릴링 두엔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프란시스 조셉 오그 크루즈)

CREDIT
  • DirectorKidlat Tahimik
  • ScreenplayKidlat Tahimik
  • ProducerKidlat Tahimik
  • CinematographyRoberto Yniguez
  • EditorK.H.Fugunt
  • Art DirectorSanti Bose
  • SoundEd de Guia
  • Music Neidhart Franke
CastMandy Afuang
DIRECTOR
키들랏 타히믹Kidlat Tahi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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