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어떻게 발아하여 전염되고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또는 세계를 변화시키는가. 애니메이션 영화 <파편들>은 전염의 속성을 지닌 분노의 본질을 성찰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팀의 팬들이 국가대항전을 할 때 거리에서 벌어진 소요사태로 시작하여 충돌의 전개를 따라간다. 2016년 유로 2016을 모티프로 하여 사소한 빌미로 시작된 분쟁이 전 지구적 사태로 비화한다. 무엇이 세계를 갈라놓는가를 질문하는 작품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