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방학이 끝난 어느 날. 병 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3 여고생 소정은 언젠가 집에서 나와, 음악을 하며 혼자 살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저 MP3로 음악들을 들으며 미니홈피에 자신이 써 본 노래 가사 같은 것을 끄적이는 것 만이 유일한 도피처이다.
고3 소정이에게 집은 벗어나고 싶은 함정이었다. 그곳은 음악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소정의 뒷덜미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굴레였다. <열아홉>은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으로 예상치 못하게 자유를 얻게 된 소정의 이야기다. 엄마가 사망한 직후 소정은 불안감에 시달리지만 이내 적응하기 시작한다. 공장에서 실습하며 알게 된 성현은 음악을 향한 소정의 꿈에 날개를 붙여준다. 하지만 소정 주변에는 진짜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소정이 누리던 자유의 향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소진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사회복지 제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기보다 한 소녀의 내면 안에서 출렁이는 감정의 격변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과장 없는 간결한 묘사와 건조한 대사는 소정의 상태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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