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열다섯 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이 외침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하며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그해 가을, 그레타는 UN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해서 연설함으로써 한 세대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되었다.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녀는 같은 해 가을, 뉴욕에서 열린 UN의 기후행동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행기 대신 14일 동안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어른들은 자식을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고 외치는 그레타 툰베리.
이 작품은 이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된 그레타의 활동과 업적뿐 아니라 다양한 자료화면을 통해 그녀의 사적인 모습들까지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마저 환경운동의 동력으로 만들고 있는 그레타의 모습과 그녀가 던진 묵직한 메시지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