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 다네는 영화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일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한정되어 있고 그 경험 너머의 삶은 때론 누군가의 판단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개구리들>은 남자친구나 남편이 감옥에 있는 젊은 여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감옥을 방문해 그곳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을 제공한다. 음식, 마약, 섹스, 때론 외부인들과 연락을 할 수 있는 핸드폰까지. 카스트로 감독은 모든 과정에서 어떤 선입견과 판단없이 이들의 힘겨운 삶을 기록한다. (문성경)

* 이 영화는 관객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심리적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관람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