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색감과 개성 있는 작화, 현실적인 대사로 리듬감 있게 전개되는 작품이다. 남성 임신 기술 도입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놓고 임신과 출산을 결혼 이후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바라보는 가부장제 안의 시선들을 틈틈이 비틀고 있다. 극 중 임상 실험 남성들의 경험담을 담은 인터뷰나 민화 연출은 현실 속 출산을 겪은 여성들의 모습들과 오버랩되어 블랙코미디의 면모를 보여준다. 성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더불어 의사 역을 연기한 이용녀 배우님의 매력적인 음성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무시무시한 재미를 안겨 줄 것이다. (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