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아자니, 피에르 니니, 마린 바크스, 프랑소와 클뤼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위선의 종말>은 니콜라 브도스 감독의 미발표 소설과 일부 개인적 경험, 그리고 빌리 와일더와 알프레드 히치콕 같은 할리우드 클래식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서머셋 모옴의 명언 "프랑스 리비에라는 부정한 사람들에게 밝은 곳"이라는 인상적인 문구로 영화는 시작한다. 무용수였던 아드리앙은 사고로 심한 부상을 당하고 떠돌다가 신경질적인 여배우 마르타를 만나 그녀의 노리개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마르고를 만난 이후,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서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두 사람은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기를 꾸미고, 표적으로 부동산 사업가 시몬을 고른다. 잇단 반전과 이리저리 얽혀 있는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들, 그리고 비극적인 로맨스가 ‘사랑이 모두를 어리석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