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
허구한 날 벌칙으로 노래를 시키는 음악 수업 전, 한슬은 준비물인 리코더를 놓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반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죽기보다 싫은 한슬은 리코더를 가져오기 위해 무작정 집으로 뛰어가지만, 요실금이 있는 탓에 오줌이 점점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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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업이 시작되기 전 한슬은 자신이 리코더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벌칙으로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어 결국 학교 밖으로 나선다. 요실금을 앓는 한슬의 삶은 긴장의 연속이다. 실수하고 미움받을 게 두려워 스스로 벽을 두르지만 이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무너지고, 그 순간 한슬과 주변인들의 느슨한 연결점이 드러난다. 마지막까지 명랑한 톤을 유지하며 여학생들의 심리와 관계를 생기 있게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조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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