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농장
늦은 밤, 닭들이 가득 찬 양계장에 굉음이 들려온다. 곧이어 트랙터가 닭들을 실어 가기 시작한다. 날이 밝자 '부흥농장'의 주인 재철은 텅 빈 양계장 관리와 일상을 병행하며 병아리 받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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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농장과 교회를 오가는 농장주 재철의 하루를 부지런히 쫓는다. 깊은 밤 트랙터가 닭들을 실어나가고 나면 양계장은 텅 빈다. 날이 밝으면 신도들은 기도를 드리러 교회에 몰려든다. 병아리는 자라서 닭이 되고, 재철은 닭을 잡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카메라는 깊숙이 시선을 던지되 아무것도 재단하지 않는다. 생명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동물, 구원과 범속한 일상 사이의 멀고도 가까운 거리를 담담히 조망할 뿐이다. 삶을 영위한다는 행위, 그 무상함의 의미와 대면하게 만드는 것 또한 다큐멘터리의 힘이 아닐까. (김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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