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_잉
500 곱하기 500픽셀 크기의 네모들이 트래킹을 시작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사이를 달리는 기차의 이미지-임의의 데이터들은 분석의 대상이 되고, 네모들은 동작 이미지 속에서 의미를 생성 및 출력한다. 케이팝, 유목민, 고려인, 멀미, 우주 개척. 논리와 내러티브는 부재하다. 데이터 조각들과 그 관계들의 의미는 그것들의 병치(juxtapostion)와 조립(assembly)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그것에 아주 익숙하다.
접기 -
객체의 의미는 그것이 놓인 위치에 달려있다는 단순한 주제 의식으로 밀고 나가는 작품이다. 이렇듯 자명한 작품의 목적은 계속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달리는 기차에 놓인 채 다양한 의미와 맥락을 생성한다. 묘한 유머를 자아내며 객체에 연결된 텍스트는 반복되고 섞이고 때론 미끄러지기도 하는데 이는 그 존재조차 희박하게 느껴지는 고려인 이슈를 자연스레 상기시키는 작품의 필연적인 형식으로 보인다. 자칫 대상화될 수 있는 고려인에 대한 소재를 아예 전면적으로 객체화시킨 과감한 시도로 인해 반대급부로 그에 대한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형식과 내용의 방향성이 매우 탁월해 보인다. (김현정)
접기 -
접기 -
LEE Chanyeol⎜john.jl163@gmail.com
이찬열
LEE Chanyeol조한나
CHO Hanna삼갈 락힘
Samgar RAKYM알리 티니베코브
Ali TYNYBEK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