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라파라 건물에 드나들려면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문 한 짝을 지나야 한다. 다미안은 충성심이 승리하는 한 텔레비전 쇼에 참가한다. 셔츠에 이름표를 단 채 그린스크린 앞에 선 다미안. 프로그램이 광고로 전환되면 이야기는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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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꽤나 충격적이다. 한 무리의 시각장애인들이 안내인의 도움으로 산을 오르고, 그 곳에서 이 영화의 이야기를 촉발하는 한 사건이 일어난다. 이들은 비자발적인 증인이 되어 어둠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심스러운 걸음을 내딛는다. <낭떠러지>는 표면적으로는 스페인의 잘 알려진 사건을 가리키는 듯 보이지만, 패배한 영웅이 기괴한 인물들에 둘러싸여 곧 사라질 듯한 도시를 탐험하는 이야기다. 알베르토 그라시아스 감독의 세 번재 장편영화로 허구의 이야기와 도시의 현실이 혼합된 <낭떠러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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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Again Films⎜gloria@beginagainsalesagency.com
알베르토 그라시아
Alberto GRAC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