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사샤는 심각한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뱀파이어다. 사람을 죽이기엔 마음이 너무 약하다는 것! 다행히도 자살 성향이 있는 외로운 십대 소년 폴을 만나고, 폴은 사샤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 둘의 계약은 날이 밝기 전, 폴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한 탐험으로 바뀐다.
* 해당 상영작의 국문자막은 수입사 D.seeD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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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를 보고 있으면 여러 영화들과 연결선을 긋게 된다. 그러니까 뱀파이어 흡혈극 보다 사랑에 초점을 맞추는 <렛 미 인>(2008)이나 <트와일라잇> 시리즈, 또는 소녀의 육체적 변신에 대한 공포를 호러 장르로 담아낸 <죽여줘! 제니퍼>(2009)나 <본즈 앤 올>(2022) 같은 영화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이 영화의 주인공 사샤는 살인에 대한 의지가 없을뿐더러 웬만해서는 송곳니가 튀어나오지 않는 ‘휴머니스트 뱀파이어'다. 사샤는 삶에 대한 의지가 없어 기꺼이 자신의 피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소년 폴을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 비스무레한 무언가는 동화적 요소와 블랙 유머가 섞인 로맨틱 코미디로 묘사된다. 또 운명에 저항해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소녀와 소년의 모습이나 은근하게 드러나는 성적 욕망처럼 전형적인 성장 모티프 또한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음침함 속에서 정묘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미지 덕분에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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