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인 재희와 정우는 영상 제작회사에서 일하는 동료이다. 그들은 간병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희의 이웃인 아현을 만나게 된다. 재희는 아현을 만나면서 마음속 한 부분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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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돌봄의 영역에서 헌신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문제를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묘사한다. 할아버지를 간병했던 아현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 가는 재희는 아버지의 죽음을 상상했던 죄책감, 더이상 어찌할 수 없는 무력감이 공존하는 간병의 시간을 반복해서 되새김질 한다. 영화는 물이 차버린 고막, 반복되는 녹음기, 리와인드 이미지를 통해 재희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탁월하게 성취해 낸다. 제목인 겨우살이 식물의 꽃말은 강한 인내심이다. 겨울을 나기위해 버티고 있는 수많은 영케어러들을 은유하는 듯 하다. (강유가람 |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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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지
HWANG Hyeo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