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열다섯 중학생 주아는 여름방학을 맞아 낮에는 친구와 수영장을 다니고, 밤에는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우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춘천에 아주 큰 태풍이 불어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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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은 당찬 중학생 주아는 춘천에서 나고 자랐다.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지만 외지인, 특히 '불륜 커플'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춘천에 양가적 감정을 갖고 있는 주아는 춘천의 명소 '소양강처녀상'도 곱게 보지 않는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사춘기 소녀의 불만과 반항을 그린 작품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소양강 소녀>가 더 눈에 띄는 건 춘천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 관한 꼼꼼하고 애정어린 관찰 때문이다. 소위 '관광지'를 향한 뻔한 시선을 유쾌하게 뒤트는 시도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김보년 |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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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오성
YOON Ohs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