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구시는 1960년대와 70년대 이란의 컬트적인 인물이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팝 아이콘이었다. 혁명 이후 가택연금된 구구시는 2000년에 모두가 놀란 컴백을 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활동을 멈췄다. 감동적인 구구시의 이야기는 그녀를 저항의 목소리이자 희망의 상징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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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테헤란에서 태어난 구구시는 1970년대 이란을 대표하는 여가수로, 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대스타였다. 하지만 이슬람 혁명으로 인해 가택 연금되면서 무려 20년 동안 노래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여러 차례의 결혼 생활도 파경으로 끝났다. 세월이 흘러 당국의 감시가 소홀해지자 구구시는 극적으로 이란을 떠나 다시 노래할 수 있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란을 떠나서 살 수밖에 없는 이민자들이 늘 공연을 가득 메우지만, 이들은 단지 과거의 추억 때문에 구구시의 공연을 찾지 않는다. 이슬람 혁명으로 인해 활동이 금지되고 처형된 예술가들, 그리고 소위 '히잡 혁명'으로 희생된 이란의 여성들을 위해 이들은 구구시와 뜻을 함께 한다. 세대를 초월한 저항과 인권 투쟁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한 가수의 감동적인 삶과 음악이 풍부한 자료화면들과 함께 펼쳐진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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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catcher Productions | luisa.schwamborn@newdocs.de
닐루파르 타기자데
Niloufar TAGHIZAD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