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대학 교수인 기스케는 아내가 죽은 뒤 홀로 지내고 있다. 기스케는 저축한 돈으로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을지 가늠해가며 조용하고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컴퓨터에 '적이 온다'는 불길한 메시지가 나타난다. 제18회 아시아필름어워즈 감독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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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퇴직 교수 와타나베 기스케는 대물림받은 전통 가옥에서 홀로 은퇴 이후의 삶을 살고 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원두를 갈아 커피도 내리고, 잡지에 원고를 써서 보내고, 수퍼에서 장을 보고 다시 식사를 준비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북쪽에서 온 적(敵)', '난민과 사회적 불안', '계엄령 소문에 대한 경고' 등 원치 않는 내용의 이메일들이 도착하면서 그의 평온한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연재하던 칼럼도 폐지되고, 동네의 단골 바도 문을 닫고, 이런저런 상상들에 시달리면서 급기야 유언장을 쓰고 자살 기도까지 한다. 와타나베에게 찾아온 이 불안의 원천은 무엇일까? 정말 적(敵)이 쳐들어온 것일까?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까지 현실일까? 세련된 흑백 영상과 지극히 절제된 사운드는 오히려 긴장감 넘치고 불안정한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와타나베 역을 맡은 나가츠카 교조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는 압권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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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다이하치
YOSHIDA Daih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