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기 위해서는 밤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된다. 혹은 이 영화에서 스크린에 반사되는 빛이 처음에는 디지털로, 다음에는 아날로그로 마침내 달이 되는 모습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비의 바다>는 검정 배경에 흰색으로 표현된 눈물의 바다와 달의 눈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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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앞면에 위치해 있다고 알려진 '비의 바다'라는 제목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보는 이미지가 정말 달의 앞면인가? 빛의 반사인가(태양이 반사한 달인지, 달이 반사한 파도인지, 감독의 상상력인지), 혹은 움직이는 신체의 행렬인가, 사운드에 대한 반응인가. 빛과 소리라는 시네마의 근원이 선사하는 자연과 기기의 아름다운 환영적 만남.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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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프리트 A. 프루하우프
Siegfried A. FRUHA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