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성인 남자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야구장이 철거되기 하루 전날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취미 야구 경기를 펼친다. 유머와 향수가 뒤섞이는 가운데 해가 지고, 한 시대의 끝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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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원제인 이퓨스(Eephus)는 야구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공을 던져 타자가 공을 치기 어렵게 만드는 투구 방식이다. 느려서 못친다는 정의가 모순된 것처럼 들리지만 곱씹어보면 신비롭고 매우 철학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 야구 경기>는 아마추어 야구단이 동네 경기장 철거를 앞두고 펼치는 마지막 야구 경기에 관객을 초대한다. 한 공간을 같이 써오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웃고 헛헛함도 나누며 자신들을 모아주던 공간을 끝까지 즐긴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끝나지 않는 경기를 통해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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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룬드
Carson 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