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로스 페리의 에세이 다큐멘터리는 TV 광고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백 개의 소스에서 선별한 기존의 영상을 이용해 화려하고, 혼란스럽고, 새롭고, 때론 지저분한, 그러나 명백하게 미국 영화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업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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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이자 감독인 톰 앤더슨이 영화 <로스앤젤레스 자화상>(2003)에서 사용했던 아이디어와 유사한 방식으로 앨릭스 로스 페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 대한 비슷한 에세이 영화를 만들었다. 바로 한국에서도 익숙한 '비디오 대여점'이다. 하지만 앤더슨처럼 고고학적 탐사나 역사적 연구를 통해 주제를 다루지 않고, 비디오 대여점이라는 장소, 방문자, 대여점 주변에서 형성된 특유의 문화가 어떻게 80년대에서 2000년대 후반의 영화들 속에서 그리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앨릭스 로스 페리는 향수를 자극하는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전설적인 비디오 가게 킴스 비디오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영화 <킴스 비디오>(2023)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학문적인 접근을 피하면서 감독은 배우 마야 호크의 목소리로 개인적인 에세이를 들려준다. 우리는 유명한 영화와 덜 알려진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며 비디오 대여점의 역사보다는 영화 속에서 비디오 대여점이 어떻게 묘사되는지를 관찰한다. 아마도 미래 세대는 비디오 대여점이라는 개념을 영화를 통해서 경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제목인 '비디오헤븐'에 대해 말하자면, 비디오 대여점의 전성기와 몰락을 경험한 영화 애호가들은 그 장소가 우리가 아는 가장 가까운 천국과 같았음을 알고 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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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로스 페리
Alex Ross P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