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여자가 애들레이드 힐즈의 스털링에서 일하면서 사는 젊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남자와 마을에 완전히 매료된 여자는 삶에서 흥분과 활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는 생기 있으면서도 우울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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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가진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 만든 저예산 독립 영화 <스털링의 내 사랑>은 놀랍게도 야심찬 뮤지컬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채워져 자크 드미의 <쉘부르의 우산>(1964)처럼 오페레타 스타일을 따르지만, 머술러스는 뮤지컬을 독특하게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다. 1980년대 초반부터 일상적인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실망, 갈등, 환멸, 이별, 깨달음 등을 담고 있는 멜랑콜리한 드라마를 섬세하게 그려온 그는 2023년, 그런 감정들을 '동화 같은 현실주의 뮤지컬'로 풀어내며 슬프지만 따뜻하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을 전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 영화가 기존 할리우드 뮤지컬과 가장 다른 점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머술러스는 저작권 없는 무료음악 아카이브(Free Music Archive)에서 가져온 배경음악에 직접 멜로디와 가사를 입혔고, 일부 배우들은 직접 노래를 부르지만, 다른 일부는 트랙에 맞춰 립싱크를 한다. 이런 방식은 뮤지컬 장르 특유의 인위적 연출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고 확장해 나가는데, 이 모든 이야기는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특별한 장소, 유토피아 같은 작은 마을인 스털링에서 펼쳐진다. (에이드리언 마틴 | 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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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sense Productions | bill@innersense.com.au
빌 머술러스
Bill MOUSOUL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