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오후>는 현역 스타 투우사 안드레스 로카 레이의 초상으로, 전통에 대한 존중과 미학적인 도전으로서 위험을 무릅쓰고 황소를 맞서는 투우사의 내밀한 경험을 되돌아보게 한다.
* 해당 상영작은 관객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거나 심리적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관람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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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세라의 극영화처럼 다큐멘터리 <고독의 오후> 주인공도 한 가지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 바로 세계 최고의 투우사가 되는 것이다. 세라는 소와 투우사가 마주하고 있는 원시적이고 폭력적인 의례에 관객을 위치시키고, 인간과 동물의 숨소리가 죽음을 향한 결투의 사운드가 되는 잔인하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한다. 투우사는 마치 코르셋 같은 섬세한 의례복을 입고 전투라는 폭력의 이미지와 맞선다. 인간의 연약한 몸으로 거대한 동물을 상대한다는 마초적 전설을 현대적 쇼로 구성해, 투우사들은 서로를 신의 가호 아래 기사단으로 칭송하는 허구 속에 살고 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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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세라
Albert S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