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일자리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태와 정희 부부는 사채는 절대 쓰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머니의 생일날, 다른 형제들이 모두 두둑한 돈을 선물로 줄 때 이들 부부만 아무것도 주지 못한다. 영태는 초라함을 느끼고 괜스레 정희를 탓한다. 이에 정희는 홧김에 사채를 빌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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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만든 제작사 '사랑하자'는 박송열, 원향라로 구성돼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제작과 관련한 모든 작업을 직접 수행한다. 이들이 만든 첫 장편 <가끔 구름>에 이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커플을 그린다. 전작에서 돈으로 인해 진전하지 못하는 커플의 관계가 이제는 타인과의 관계로 방향을 틀었다는 변화가 있다. 그러나 근본적 질문과 이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주인공들은 도덕적 갈등이 있을지라도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택한다. '사랑하자'의 두 사람은 주인공들처럼 다른 형태의 삶을 추구하고 자유를 전제로한 문화를 창작하는 삶을 산다, 그 품위의 값은 돈보다 더 비싸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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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HAJA | mpsy1980@naver.com
박송열
PARK Songy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