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티스트 그룹 몬동고는 요하네스 이텐의 「색채의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색채의 세례당」을 제작했다. 제작 과정을 기록해달라고 의뢰받은 마리아노 지나스는 이 작업에서 벗어나 요하네스 이텐의 책을 바탕으로 몬동고의 작품과 반대되는 자신만의 작품을 상상한다. 미완성으로 남은, 산발적인 실험인 이 영화는 요하네스 이텐의 아이디어에 도전하려다 실패했던 흔적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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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에서 몬동고와 마리아노 지나스는 더 이상 함께 일을 하지 않는다. 2부에서 보여졌던 싸움 이후 이들은 각자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감독은 다큐멘터리 제작보다 몬동고와의 관계에 집중해 잃어버린 우정에 대한 아픔으로 가득찬 메타픽션을 만들기에 이른다. 지나스는 몬동고의 신작 '색체의 세례당'에 영감을 준 요하네스 이텐의 책 『색채의 예술』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한다. 오리지널 영화음악과 함께 지나스가 픽션과 에세이를 혼합하고, 고다르와 프리츠 랑과 히치콕의 영혼을 불러내 죽기 살기로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성취하기 위해 애쓰는 결산을 맞이한다. <몬동고 1: 곡예사>의 마지막 장면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 어딘가를 지날 때 아구스틴 멘딜라아수가 운전하며 영어로 들려주는 문장에 개가 짖으며 대답하는데, 이 삼부작의 마지막이자, 몬동고와 지나스의 재능에 꼭 어울리는 문장이다. “당신들은 아르헨티나를 잘 대표합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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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ampero Cine | lauracitarella@gmail.com
마리아노 지나스
Mariano LLIN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