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류는 누나에게 신장 이식을 해주려 하지만 혈액형이 달라 좌절된다. 누나를 위해 장기밀매단과 접촉하지만 신장과 전 재산만 뺏기고 길바닥에 버려진다. 며칠 후 누나와 맞는 신장을 찾았다는 연락이 오지만, 수술비가 없는 상황. 류의 여자친구 영미는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안한다. 결국 류는 자신을 해고한 사장의 친구인 동진의 딸을 유괴한다.
* 해당 상영작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의 <파란만장>과 묶음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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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또 다른 복수를 낳고 동진 같은 착한 인물들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속 터지게 매력적인 영화이다. 모든 컷 하나하나가 완벽한 사진 같다. 모든 컷과 앵글에는 감독이 말하고 싶은 바가 숨어있다. 모든 신들에 이 영화의 힌트를 잔뜩 심어놓고 스토리의 삐뚤어진 감정을 삐뚤어진 앵글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영화의 특징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배우들의 대사와 카메라 앵글로 정확히 두 번씩 짚어주어 영화에 재미있는 몰입감을 안겨준다. 장애를 안고 있는 류의 청점을 이용해 앵글 또한 답답하게 표현하여 관객의 감정이입을 이끌어 인물의 감정이 더 깊이 표현될 수 있게 만들었고, 사운드 음향효과로 노이즈를 부각시켜 배우들의 복잡한 심정들이 더 잘 전달되게 만들어줬다. 사운드의 활용도 뛰어난데 시체 부검 장면이 앵글로 보여지지 않았지만, 사운드와 배우의 표정만으로 그 잔인함이 상상 속에서 더 잔인하고 크게 느껴지게 한다. 또한 주인공들의 감정을 음악과 노래를 이용해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류의 심정에 맞게 흘러나오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떠나가라'라는 노래가사의 인용은 정말 재치 있다. 완벽한 니숏으로 상황의 불안함을 증폭시키는 매력적인 박찬욱 감독의 몽타주를 즐겨보자. (이정현 | 올해의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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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PARK Chan-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