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곳> 팀이 3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를 방문했습니다. <세자매> <정말 먼 곳>과 함께 이 영화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중 하나로, 소설가 창석과 그가 만나는 여러 인물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더 테이블>로 고난이도의 ‘대화의 기술’ 선보인 김종관 감독이 빚어낸 말과 침묵의 시간. 이번엔 연우진 배우가 대화의 중심에 서서 이지은(아이유), 윤혜리, 김상호, 이주영 배우와 독대했다고 하네요.
여백 많은 영화와 달리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김종관 감독, 배우 연우진, 윤혜리와의 대화 한 토막을 지금,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올해 네 번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모두 한국영화이다. 한국독립영화가 기나긴 동면에 접어들어 새로운 미학적 충격을 주류 영화계에 안기거나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그동안 한국영화 2편, 외국영화 1편 총 3편으로 제작됐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그 희망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에만 특히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에 전부를 거는 모험을 했다.